러시아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개발을 포함한 지역개발 및 인프라구축 등 패키지형 개발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전경련이 수출입은행과 국민대 유라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러간의 양국간 경제·산업협력 전략 세미나'에서 국민대학교 국제학부 김상원 교수는 이 같이 주장하며 이러한 패키지형 개발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여의도 KT빌딩에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김교수는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 원유·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사업 참여의 경우 경제적 안정 이외에 동북아의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경련 이승철 전무는 러시아가 작년 경제위기 이후 위기를 극복하는데 성공했으나 유가 상승세 둔화, 가뭄 및 산불로 인한 곡물 수출 중단 조치 등으로 불안 요인도 있는 만큼, 투자를 확대하되 불안 요인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KIEP의 조영관 박사는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20년 동안 사회 전반에 걸친 관계를 맺어왔으나 협력 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제 새로운 단계로의 발전을 위한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조 박사는 이를 위해 한국은 러시아가 발전정책 우선순위로 제시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원자력, 의료 및 정보기술 사업 등의 내용과 방향을 명확히 파악한 맞춤형 전략추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