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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이사회, 韓-EU FTA 승인 연기…13일 재론

유럽연합(EU) 특별 외교이사회가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승인을 연기, 오는 13일 재치 논의하기로 했다.

1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EU 특별 외교이사회에서 한-EU FTA가 의제로 논의됐으나 EU 회원국 중 1개국이 추가적인 논의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만장일치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는 13일 EU 각료이사회를 다시 소집, 한-EU FTA 승인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협정이 발효되면 자국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에 협정 승인에 반대하는 이탈리아가 이날 회의에서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벨기에를 비롯해 나머지 26개 회원국이 "조속한 한-EU FTA의 발효"를 강조하면서 이탈리아를 압박했으며 이탈리아 대표는 특별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본국에서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렐 드 휴흐트(Karel De Gucht)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상기 이사회 직후 통상장관회담을 개최,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으며, 양측은 조속한 시일내에 EU 각료이사회가 다시 개최돼 한-EU FTA가 승인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