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이 시즌 2번째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소속팀 볼턴 원더러스는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청용은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 FC와의 2010~2011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개막 이후 4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스웨덴 출신 공격수 요한 엘만더(29)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2일 웨스트햄전 이후 시즌 2번째 도움이다. 이청용은 특유의 빠르고 영리한 움직임으로 아스날의 수비 진영을 휘저었다. 결국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페널티지역을 단독 돌파한 후 골키퍼까지 제쳤고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려 엘만더의 골을 도왔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볼턴(1승2무1패 승점 5)은 수비수 게리 케이힐(25)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1-4로 완패했다.
아스날은 3승1무로 승점 10점을 기록해 4승(승점 12점)의 첼시 FC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홈팀 아스날은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첫 골은 전반 24분에 터졌다. 세스크 파브레가스(23)가 정면으로 밀어준 패스를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25)가 가볍게 차 넣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3분 이청용의 도움으로 엘만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볼턴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아스날은 후반 13분 마루아네 샤막의 헤딩골로 달아나더니 볼턴의 케이힐이 퇴장 당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아스날 쪽으로 기울었다. 아스날은 2-1로 앞서던 후반 32분 알렉산더 송(23), 후반 38분 카를로스 벨라(21)의 연속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