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을 노리는 미국이 복병 리투아니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미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투아니아와의 2010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남자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케빈 듀란트(22. 오클라호마시티)의 38득점 폭발에 힘입어 89-74로 승리, 결승전에 안착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994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8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104-85로 꺾고 올라온 리투아니아는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거센 돌풍을 멈췄다.
듀란트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38득점(9리바운드)을 폭발하며 미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내외곽을 넘나들며 리투아니아의 장신 수비수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센터 라마 오돔(31. 레이커스)과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22. 오클라호마)도 각각 13득점(10리바운드), 12득점(8리바운드)으로 듀란트를 지원했다.
미국은 확률 높은 슛과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1쿼터에서 23-12로 크게 앞서는 등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에 선착한 미국은 개최국 터키-세르비아의 준결승전 승자와 13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