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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쉬워진다.

앞으로 해외출장을 가지 않고도 전세계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할 수 있는 '온라인 수출'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알리바바닷컴 CEO 데이빗 웨이: David Wei)은 지난 10일 중국 항저우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세계 9위의 무역국가임을 자랑하는데 반해, 우리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은 총 수출규모의 3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이미 세계 각국 바이어들은 거래선 발굴과 제품 소싱 방법으로 글로벌 B2B사이트를 가장 선호할 만큼 온라인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데 비해, 한국의 중소기업의 75.1%는 아직도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존재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온라인 수출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새로운 무역 트랜드와 국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중소기업청은 지난 7월 중소기업청장이 직접 알리바바 그룹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9월 1일에는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방안'을 마련하는 등 그간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을 통한 중기 수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번 양해각서에 의해 중소기업청과 알리바바그룹은 우선 국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붐 조성을 위해 공동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온라인 수출 실무 교육, 온라인 무역시장 진출 지원, 바이어와의 오프라인 만남을 꾀하는 전시회 지원, 우수 온라인 수출업체에 대한 포상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KOTRA와 중국 내수무역시장 알리바바 차이나 간 한국 패션/생활용품 소량도매 프로젝트(ETC) 및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타오바오닷컴간 한국관 진출 사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알리바바 그룹과의 MOU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정책 이행의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어느 나라이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은 국가과제이며 이는 수출에 더해 고용창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면,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저비용·고효율의 해외 수출 방안을 찾는 중소기업이 늘고 온라인 무역이 활성화됐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아직 그 혜택을 크게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 청장은 "이번 MOU로 IT강국·무역강국인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온라인 수출 전사로 나서 더욱 많은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육성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MOU로 글로벌시장뿐 아니라,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점점 커지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B2B, B2C 관련 협력사항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