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 AS모나코)이 리그 5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1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앞선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여러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박주영은 이날 마수걸이 골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이날도 이적생들에게 최전방 자리를 내준 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박주영은 새로운 자리가 익숙하지 않을 듯 전반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 성향이 짙은 다른 공격수들의 플레이 스타일도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원인이 됐다.
모나코와 마르세유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모나코의 기 라콤프 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중반 듀메르시 음보카니와 다니엘 니쿨라에를 빼고 왼쪽 측면의 박주영을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이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1-1로 맞선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넘겨 받은 박주영은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가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슛을 연결 시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모나코는 곧바로 수비수 페레이라 아드리아누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모나코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4무(승점 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