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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최경주·나상욱 투어 챔피언십 진출

최경주(40)와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이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의 코그힐G&CC(파71. 738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최종라운드 결과 합계 6언더파 278타로 라이언 무어(28. 미국) 등 2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최경주와 나상욱은 이번 대회 선전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 각각 23위(1724점)와 20위(1836점)에 올라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확보했다.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보기 4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6개나 쓸어담으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최경주는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10번과 11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이 후 타수를 잃지 않으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2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나상욱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도 1타를 줄여 최경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20위에 오른 나상욱은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기대케 했다.

전날까지 공동 2위를 달리던 위창수(38. 테일러메이드)는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미국 진출 후 첫 우승까지 내다봤던 위창수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무너졌다.

위창수는 페덱스컵 순위가 33위로 밀려나면서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도 실패했다. 마지막 17번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황제' 타이거 우즈(35. 미국)은 몰락을 면치 못했다. 우즈는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5위 그룹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5위 안에 들어야 했던 우즈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놓쳤다. 7오버파 291타의 앤서니 김(25. 나이키골프)과 13오버파 297타의 양용은(38)은 각각 공동 48위와 공동 63위에 그쳤다.

우승은 미국의 신예 더스틴 존슨(26)에게 돌아갔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존슨은 폴 케이시(33. 영국)은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