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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투수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박찬호(37.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페이지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박찬호는 "지금이 너무 아픈 것은 이전에 고통이 없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내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면서 "그저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서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만든 기준은 분명 집착이다"라고 적었다.
"어려움과 고통, 힘겨움은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것이다"라고 강조한 박찬호는 "기쁨과 축복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계속 삶이 유지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유지되는 삶 속에서 경험을 통해 성숙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자신의 모습을 내보였다.
박찬호는 "팬들께 감사하고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치며 글을 끝맺었다.
한편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9회초 피츠버그가 대거 3점을 뽑아 역전하면서 구원승을 챙겼다.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지난 7월1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56일만에 승리를 추가한 박찬호는 시즌 3승째(2패)를 챙겼고,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승수를 123승(97패)으로 늘려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은퇴)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109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