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기업10곳 중 4곳은 채용계획이 없으며, 4곳은 '미정', 2곳만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기업 59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중 62.7%(37개사)가 올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했고,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23.7%(14개사)에 그쳤다. 채용계획이 없는 곳은 39.0%(23개사)였으며,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기업도 37.3%(22개사)나 됐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37곳의 채용예상인원은 전체 442명으로 지난 하반기 채용 규모(535명)보다 1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시기는 9월이 전체 50.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미정'인 기업이 28.6% 7월,8월,10월 이 각각 7.1%를 차지했다.
한편 공기업 중49.2%(29개사)는 채용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외국어 능력시험점수의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없다’는 곳이 45.8%(27개사), '비공개하거나 미정'인 기업이5.1%(3개사)를 차지했다.
어학점수 제한이 있다고 답한 29곳의 평균토익점수는 ‘726점’으로 이는 지난해(716점) 보다 평균 10점 올라간 수치다.
채용시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등 어학점수 제출을 의무화하느냐는 질문에는 '의무 아니다'란 답변이 5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무'란 응답이 44.1%, '비공개 및 미정'인 곳이 3.4%를 차지했다
영어 면접시험의 경우 '시행하지 않는다'는 기업이 44.1%를 차지했으며, '전체 시행'이 30.5%, ‘직무별 부분 시행’이 15.3%, '미정'이 10.2%로 나타났다.
채용 시 지원자의 학점 제한은 ‘없다’는 비율이 88.1%로 가장 많았으며 ‘있다’는 비율은 6.8%, '비공개 및 미정'인 곳은 5.1%에 그쳤다. 학점 제한이 있다는 기업들의 평균학점은 4.5만점에 ‘3.0’이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작년 하반기는 공기업 채용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며 채용인원이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주춤하다"며 "아직 채용을 결정짓지 못한 곳이 많아 구직자들은 앞으로 채용소식을 예의주시해야하며 채용소식이 몰린 9월 입사지원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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