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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서비스보다 기름값을 내려야"

SK에너지 등 4대 주유소가 물, 휴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기름값을 먼저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소비자자시민모임(소시모)는 14일 '2010 주유소 휘발유 가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이 40ℓ 주유 시 최저 600~1320원까지 차이난다"며 "해당 서비스는 무료가 아닌 소비자가 이미 지불한 가격에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7월 9일부터 약 일주일간 서울·경기 지역 117개 주유소, 지난달 9일부터 18일까지 약 127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국내 4대 주유소가 모두 포함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물, 휴지, 커피 등을 제공하는 76개 주요소의 리터(ℓ)당 평균가격은 1754원, 이를 제공하지 않는 주유소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1739원으로 40ℓ 주유시 600원 차이가 났다.

또 주유소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25개 주유소의 경우 리터당 평균가격은 1774원으로, 40ℓ 주유시 이를 제공하지 않는 주유소(리터당 1741원)보다 1320원 차이가 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주유소별로 제휴 신용카드도 11~19개에 이르고 신용카드 서비스 종류도 23~70가지에 이르지만 소비자가 선택하기는 너무 복잡하다"며 "각종 서비스 제공하는 것보다는 가격 인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