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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韓·美 FTA 조속히 비준해야"

"의회가 경제 활성화를 우선시한다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당장 비준해야 한다."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5일 오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FTA민간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조찬행사에서 "한미 FTA 등 3개 FTA가 3년 이상 미 의회에서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같이 밝혔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의 확산을 위해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는 자유무역과 자유로운 기업 경영"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수출을 5년 안에 2배로 증가시킬 것을 약속했고, 이제 행동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FTA의 비준을) 지체하는 동안 다른 나라가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는 FTA는 수출, 생산, 투자의 증대로 이어지고 미국에 가장 필요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번 방한에 대해 "한국과 캘리포니아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강력히 지지하는 견해를 밝히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럭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8번째 수출시장이며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위 무역대상국"이라며 "한·미FTA의 비준은 양국간 교역을 크게 증진시키는 한편,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가 한국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접근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한·미 FTA로 양국이 얻는 이익을 설명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의 정·재계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 및 이행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주 한국무역협회 비상근부회장도 "한미 FTA의 비준은 캘리포니아 주민이 아니라 미국과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양국 의회의 신속한 비준을 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TA민간대책위원회는 2006년 우리나라의 주요 FTA협상에 대한 업계 의견수렴, 대정부 건의, 협상지원, 홍보 등 FTA에 대한 민간차원의 대책기구로 출범했다. 무역협회, 전경련,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등 경제 4단체와 은행연합회 등 업종별 단체, 연구기관 등 총 42개 단체·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