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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GDP 대비 주식 시가총액 세계 7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이 세계 7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6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지난해 2월 56.6%에서 지난 14일 95.0%까지 급등했다. 전 세계 각국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 평균은 70.2%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은 91.6%, 중국은 62.2%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높아진 것은 올해 들어 한국 주요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기업들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은 스위스, 영국, 스웨덴, 캐나다, 인도, 호주에 이어 7번째로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높은 국가가 됐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높은 순위가 한국 증시 추가 상승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높을수록 증시가 고평가돼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100%를 상회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던 2007년이 유일하다"며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 과거 대비 높아진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