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유럽 등 주요국들의 대외불안은 여전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회원국 가운데 무역 의존도가 가장 높아 대외 부문이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고조에 이어 전반적인 회복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 중심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유럽 주요 국가들의 불안이 지속되는 등 대외 여건이 불안하고 지표경기가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 육성, 수출과 내수 성장 등 균형 성장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 정상회와 국회 예산안 법안 심사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각 부처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해야할 일들에 소흘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밖에 "과거 가난했던 시절 우리는 신발과 섬유 등 경공업에 주력해 왔다"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의 불씨가 여기서 시작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등과의 경쟁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은 경공업에 만족하지 않고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용과 성장을 일궈냈다"며 "우리도 패션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높은 고용창출이 가능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방안, 세계경제에 대한 주요 리스크 점검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