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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최고치…IT株가 돌아왔다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오랜만에 전기전자(IT)주를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에 참여한 덕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811.85)보다 15.50포인트(0.86%) 높은 1827.35포인트로 마감됐다. 2008년 6월5일(1832포인트) 이후 약 2년 3개월래 최고치다.

초반 불안한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서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됐다. 장 막바지에는 프로그램 매수세에 연기금 매수세까지 가세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업종은 IT주.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IT주는 큰폭으로 반등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저가매수를 노리고 IT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인 데다가 LG전자가 신임 대표를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이 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이 4277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263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58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이 11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고, 연기금 역시 닷새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전기전자(2.69%), 보험(1.91%), 의약품(1.64%), 증권(1.39%), 섬유의복(1.27%), 제조(1.13%), 비금속광물(1.01%)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유통(1.35%), 은행(0.87%), 화학(0.15%)은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에 4.70% 올랐다. LG전자 외 전기전자 대표주들인 하이닉스(6.64%), 삼성SDI(2.89%), 삼성전자(2.11%), LG디스플레이(0.79%)도 투신권을 비록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480.62)보다 2.63포인트(0.55%) 높은 483.2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64.5원)보다 4.0원 낮은 1160.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