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했지만, 주요 기술주 종목의 양호한 실적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13.02포인트(0.12%) 소폭 상승한 1만607.8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6포인트(0.54%) 오른 2315.6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0.93포인트(0.08%) 높아진 1125.59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한 주 동안 1.4%가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은 무려 3.3%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으로도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는 각각 5.92%, 9.54%, 7.27% 상승해,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9월 장이 올해는 예외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름세로 시작한 이날 뉴욕 증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실망매물의 영향으로 약세권을 수시로 넘나들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시건대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치 70에 못미치는 6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다 아일랜드가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자금을 요청할 위기에 처했다는 아일랜드 언론의 보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주요 기술주의 양호한 실적전망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특히 스마트폰 블랙베리 생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RIM)과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양호한 실적전망을 내놓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전날 장 마감후 오라클은 지난달 31일 끝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한 주당 27센트, 1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주당 42센트를 기록, 시장 예상치(주당 37센트)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이날 RIM은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RIM은 이번 분기에 55억5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7달러의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은 RIM이 이번분기 48억2000만달러 매출과 주당 1.39달러 순익을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