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지난 열흘간 시장에 풀린 자금이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한국은행은 20일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 등을 통해 지난 10영업일간 시중에 공급한 자금이 지난해보다 3812억원(7.7%) 증가한 5조32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헉을 맞아 풀린 자금으로는 사상 최고 규모이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4조6840억원을 기록, 지난해 추석 때보다 6.1% 늘었다.
한은 발권국 송광현 자장은 "최근 소비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예년에 비해 현금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며 "또 추석전 화폐 공급기간에 금융기관 등의 급여 지급일이 껴있었던 것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의 수요가 급증했으며, 2520억원 증가한 1조 9660억원이 발행됐다. 전체 순발행액 가운데서 5만원권이 42.0%를 차지,지난해(38.8%)보다 커졌다.
1만원권은 56.6%에서 53.4%로 작아졌으며, 전년과 비슷한 2조 5032억원이 순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