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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美 경기침체 종료 선언에 급등 …다우 1.37%↑

20(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해 6월 종료됐다고 공식 선언한 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해 4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산업 평균 지수는 지난주 말 종가에 비해 145.77포인트(1.37%) 상승한 1만753.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22포인트(1.74%) 오른 2355.8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12포인트(1.52%) 높아진 1142.7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영향 속에 소폭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주택건설업체 레타의 실적 개선과 미국의 IBM이 데이터 전문업체 네티자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하루 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에 상승세가 제한되던 뉴욕 증시는 경기분석에 관한 한 최고수준의 권위를 자랑하는 NBER의 경기후퇴 종료 공식 선언이 나오자 상승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이날 전미경제연구소(NBER)경기순환시점 결정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2007년12월 시작된 미국 경기침체기의 바닥시점을 지난해 6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금융위기로 발생하면서 본격화한 경기후퇴는 1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이는 대공황 이후 미국의 최장 침체 해당한다.

NBER은 엄선한 분기별, 월별 거시경제데이터와 통계적 추정을 실시한 결과 월별로는 2009년6월, 분기별로는 2009년 2분기가 실질국내총생산(GDP)과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바닥에 이르렀다고 결론냈다.

NBER은 다만 "지난해 6월 이후의 경기 상황이 우호적이거나 경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결론내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든 추가적인 경기 위축이 나타나면 이는 별개의 경기후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이달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13을 기록했다.

NAHB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체감경기가 위축세에 있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 5월에 22까지 상승했지만, 지난달 연중 최저인 13까지 하락한 후 9월에도 이 수준을 유지했다.

높은 실업률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이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시스코를 제외한 29개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