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기준금리를 국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전보다 고정 금리를 많이 선택했다는것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12.5%로 전달보다 무려 5.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작년 11월 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정금리형 비중은 지난 4월 9.7%, 5월 9.2%, 6월 7.3%로 작아졌다가 7월에 큰 폭으로 커졌다.
신규 기업대출 중에서 고정금리형 비중은 6월 31.5%에서 7월 35.3%로 증가하며 2007년 3월 49.0% 이후 최고치였다.
금융당국은 향후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대출을 확대하도록 은행권에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