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주택가격 하락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이 이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1.72포인트(0.2%) 떨어진 1만739.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80포인트(0.63%) 하락한 2334.5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50포인트(0.48%) 떨어진 1134.2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을 통해 성장둔화를 언급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발표한 주택가격이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악재가 됐다.
FHFA는 지난 7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달보다는 0.5%(계절 조정치)가 하락했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것이어서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어도비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못 미치는 4분기 매출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9%가량이나 폭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배당 증가율이 예상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다만, 미국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자, 금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는 등 금속가격 상승에 힘입어 상품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줄였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12개, 주가가 내린 종목이 18개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