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4일 매각공고 ‘주인찾기 본격화’

9년동안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온 현대건설이 24일 매각공고를 내고 9년만에 주인을 찾는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24일 현대건설 지분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현대건설 매각작업에 돌입한다. 채권단은 11월 본입찰을 실시, 12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01년 8월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넘겨진 현대건설이 9년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되는 셈이다.

현재로서 현대기아차와 현대그룹만이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그룹은 2006년 부터 지속적으로 인수의지를 밝혀온 바 았다. 현대그룹은 최근 신규 여신 중단과 만기도래 채권 회수 등 공동제재를 풀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 법언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4조원이 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내세우며, 모태기업인 현대건설 인수에 적극적이다.

채권단에서는 매각 주관사들이 현대가 이외의 다른 그룹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배제하고 있지 않으며, 유동성이 있는 기업이 투자한다면 현대건설이 독자적인 기업으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