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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급수인증시험 7세 미만 응시자가 10%

한자조기학습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시행된 제20회 국가공인 한자급수인증시험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입학 전 유치 연령대가 2천명이 훨씬 넘어 전체 응시자의 10%를 차지했다. 불과 2년 전인 11회에서부터 수회간 100명 미만으로 전체 중 1%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최근 그 향상세가 돋보인다. 다양한 급수를 두어 연령 제한없이 응시할 수 있는 한자급수인증시험은 일정 기준 이상 득점시 자격증이 부여된다. 성인과 중고등학생의 경우 취업·대학입시, 장학금 등에 가점을 받기 위해 응시하는데 비해 유아와 초등학생들은 한자학습과 평가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가장 어린 유아인 2006년생 정재용군(서울 영등포구)은 주관식 15문항과 객관식 35문항으로 이루어진 7급에 응시하여 50점 만점에 4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유난히 한자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를 위해 어머니는 몇 달 전 한자학습지를 시작했고, 정군은 학습지와 함께 동화책 보듯이 옥편을 보며 한자를 익혔다. 정군의 어머니는 “한자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글도 빨리 뗐고, 한자를 쓰는 과정에서 운필력도 늘었다”며 “아이가 한자를 잘한다며 주변에서 시험을 보라고 하여 응시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고 전했다.

한자는 중국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물론 일본어, 한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한자 어휘를 많이 익히고 이해가 높을 경우 독서와 논술 실력도 저절로 향상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에 한자만화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각 교육업체들이 국어,영어,수학,과학에 이어 한자학습지를 선보이고 있다. 한자,중국어 전문교육기업인 장원교육의 한 관계자는 “영어조기교육이 당연시 된 것처럼 최근에는 한자조기교육에 대한 열기도 대단하다”며 “최근 출시한 만 3세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한 장원천지한자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한편, 제21회 한자급수인증시험은 11월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