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4분기 철강재 가격을 지난 3분기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포스코 및 관련업계는 27일 "이날 오전 개최된 부문장 회의에서 4분기 철강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과 남유럽·미국 등의 9월 이후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등 세계 철강시황이 회복되고 있다”며 “그러나 포스코는 3분기까지 제품가격 인상시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격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지 못해 이번에 제품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 제품을 소재로 2차 가공하는 중소 고객사들은 지난 3분기 철강제품가격 인상분을 아직 적용시키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제품가격을 인하할 경우, 2차 제품 가격 하락으로 중소 고객사들의 재고 평가손이 발생되는 등 국내철강시장의 혼란이 우려돼 제품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는 것이 포스코측 설명이다.
또한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악화 등을 우려해 제품 가격을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제시돼 왔다.
이에 △열연강판 90만원 △후판 95만원 △선재 94만원 △냉연코일(CR) 102만원 △아연도금강판(CG) 112만원 △주물선 73만원선으로 각각 동결되며, 4분기 전제품 계약분(출강분, 제조투입분) 가격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한편, 포스코가 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경쟁 철강업체도 이번 주 내로 가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