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가계수입 전망지수 반등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대형할인마트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을 전망이다.
◆장사되는 유통업 환경 갖춰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에는 8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지만 17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면서 소비전망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3분기 하이라이트인 할인점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할인점 사업은 지난 6월 인수한 GS마트(14개점)와 연내에 통합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데 3분기 중 그 성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할인점 업황 개선과 추석 특수는 할인점 통합화를 촉진시키는 계기로 작용하며 추석 기간만 기존점 성장률이 45%(9월 20%대 추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국내 중산층 소비 패턴 변화의 과도기 속에서 롯데쇼핑의 확장 전략은 2010년 백화점은 32개점(현대 12개점, 신세계 8개점)으로 국내 1위를 확고히 하며 할인점은 92개점으로 이마트(129개점) 및 홈플러스(116개점)와의 격차를 축소하기에 충분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투자 확대 지속
롯데쇼핑의 신규 출점 수는 국내에서 10개 이상(2010년 9개), 해외에서 약 20개(2010년 8개)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1년 국내외 대형마트 투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규모의 효과를 누리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되며, 국내 마트사업 수익성은 초기 출점 비용으로 개선 속도가 다소 주춤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점포들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지난해 인수한 중국 유통업체 타임스는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1.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하락했으나 4분기까지 리뉴얼 작업 등을 마무리하면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 하반기까지 해외 출점하는 점포 수는 총 11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유통 대장주로서의 프리미엄 확대와 롯데카드 상장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호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