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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합작사 'LG다우' 지분 전량 인수로 석유화학 사업 강화

LG화학이 미국 다우케미컬과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인 'LG 다우 폴리카보네이트'의 다우케미컬 측 지분 50%를 모두 인수하고, 석유화학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다우는 1999년 1월 LG화학과 세계 최대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컬이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폴리카보네이트 전문 회사로, 정보·전자 소재와 건축 자재로 쓰이는 고급 플라스틱 소재 폴리카보네이트가 주력 상품이다. 연 매출은 3000억 원 정도이며, 생산량은 약 17만톤이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내충격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로 휴대폰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 외장재와 자동차 소재,건축자재 등에 주로 쓰인다. LG화학은 그동안 LG다우로부터 폴리카보네이트를 구매,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해 왔다.

이번 지분 인수로 LG화학은 PC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PC 생산규모는 총 390만t에 달했고 2012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다우케미컬이 해외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을 정리하면서 우선 매입권을 가진 LG화학이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약조건에 따라 매입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다우케미컬과 합작관계 때문에 고부가가치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100% 지분을 소유하게 돼 좀 더 쉽게 소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분 전량 확보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