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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고 활용 해외 M&A 증가

일본 기업들이 엔화 강세를 등에 업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M&A리서치업체 레코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M&A 건수는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기업이 보유한 현금과 예금은 지난해말 현재 203조엔을 넘어섰다.

신문은 향후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 M&A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일본 통신업체 NTT그룹 산하의 NTT데이터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미국 IT 기업인 '킨'사를 1000억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보 시스템 사업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700억엔에 그쳤던 해외 매출을 2013년도에는 3000억엔 규모까지 늘릴 계획이다.

NTT데이터는 2008년 독일BMW의 정보 시스템 자회사를 350억엔에 인수한 바 있다. 또 NTT그룹은 올해 12월까지 남아프리카의 IT 대기업 디멘션데이터를 2860억엔에 인수하기로 했다.

또 일본 최대의 후발등재의약품(제네릭)업체인 니치이코는 우리나라의 항체의약품 벤처기업인 에이프로젠의 지분 33.4%를 취득하기로 했다. 니치이코는 총 10억엔을 투자해 주주권을 획득하고 제품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