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한 분기만에 상승 반전했다.
3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4.62%로 6월 말보다 0.33% 상승했다고 밝혔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2008년 9월 10.87%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3월 말 14.70%로 상승했으나, 6월 말에 이르러서는 14.29%로 하락한 바 있다.
9월에 BIS 비율이 상승한 것은 자기자본이 1조 2000억원 늘어났고, 위험가중자산이 외화대출금, 매입외환 등 외화자산의 감소 영향에 따라 16조4000억원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모든 은행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BIS 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 한국씨티, 산업은행은 BIS 비율 16%, 기본자본비율 12%를 초과할 만큼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도 호전됐다. 9월 말 기준으로 7개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 비율은 13.39%로 전 분기 말(13.2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연결 기본자본비율은 10.27%로 0.22%포인트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