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이어서 새로운 신흥성장국인 마빈스(MAVINS·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가 주목받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마빈스 국가의 중요성 및 우리 경제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돼 교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신흥국과의 협력 강화로 성장을 꾀해야 한다"라며 '2011년 대외경제전략'에 마빈스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방안을 포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마빈스가 조만간 브릭스에 맞먹는 주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앞으로 주목할 6개국으로 마빈스를 지목하기도 했다.
마빈스는 1인당 GDP도 634 달러로 브릭스 국가의 6266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선진 7개국(G7)의 3배에 이르러 급속한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급격한 인구증가에 힘입어 현재 미 GDP의 31.0% 수준에 불과한 마빈스의 경제규모가 2020년에는 54%, 2050년 244%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마빈스는 니켈(46.3%)과 우라늄(30.7%), 아연(26.3%), 동(20.7%) 등 세계 6대 전략광종 매장량의 20~40%를 차지하는 자원 부국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마빈스 국가간의 교역 비중은 8.8%, 직접투자 비율은 13.0%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재정부는 마빈스와 체계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시장확대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을 통한 국제협력 강화 ▲수출입 교역 확대▲자원투자 활성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개발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우선 G20에 참여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과 협력을 강화해 신흥국의 입장을 반영한 세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며 "마빈스 나라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주와는 현재 FTA 체결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멕시코와는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베트남과는 별도로 FT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부는 "이미 설치돼있는 자원협력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와 남아공 등 자원 확보선을 안정화·다양화하겠다"며 "국력에 맞는 ODA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남아공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주재원을 새로 파견하는 등 대외 협력 사업에 힘을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