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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전세 2배 이상 급등…일산자이 분양문의 북세통

일산자이는 방학시즌을 앞두고 이사하는 세대들로 북새통이다.

반포자이와 레미안 퍼스트지등 반포동과 잠실지역 아파트의 경우 초기 입주 때 저평가되었던 전세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전세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주계획을 세우던가 현재 거주 평형보다 작은 평형 전세로 이주하기 위한 전세입주민들이 곪머리를 앓고 있다.

반면, 일산자이는 계약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격이 165㎡의 경우 7억3천만원(기준층) 선으로 기존 반포자이 동일평형대 전세금에 일부만 융자를 이용하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또, 국제고 개교와 자이아파트 단지 중 초호화 단지 시설 및 조경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1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65㎡(공급면적)에 전세로 입주한 김모씨(43)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4억 9000만원에 전세를 구했던 김씨는 12월 중순 만기를 앞두고 집주인이 12억원으로 올려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2년만에 전세금이 2배 이상 뛰었는데 무슨 수로 올려주겠냐"며 "상승분 만큼 월세로 전환해서 눌러사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가 인근지역으로 이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1월 같은단지 116㎡ 전세를 3억3000만원가량에 구했던 이 모씨는 전세계약 만료까지 시간이 좀 남아있던 지난달 벌써 인근 잠원동 한신4차 아파트에 새 전세집을 구했다. 이 씨가 살고 있는 반포자이 아파트 전세금이 6억5000만원을 호가해 3억2000만원을 올려줘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씨는 "1000만~2000만원도 아니고 갑자기 3억원을 어디서 구하겠느나"며 "새 아파트에서 살다가 낡은 아파트로 옮기려니 아쉽기는 하지만 이 가격에 전세집을 구한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요즘 반포·잠실 일대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세입자들은 오른 보증금 차액을 월세로 전환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저층, 도로변으로 옮기고 있다. 일부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주변 다른 아파트나 외곽지역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세입자들은 반포·잠원·방배동, 신천·방이동 등 인근 아파트로 옮기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안양이나 용인, 일산 식사지구(일산자이)까지 이동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