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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시너지 강화한 조직개편 단행

삼성전가는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서 세트(제품) 사업조직을 재편하는 등 10일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를 총괄 경영한다.

아울러 기존 8개 사업부 체제(반도체, LCD, 영상디스플레이, 무선, 네트워크, IT솔루션, 생활가전, 디지털이미징)는 그대로 유지하며, 네트워크사업부와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책임자만 변경됐다.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 신규사업개발팀장(부사장)이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정현호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이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 세트조직 사업 재편돼

세트 사업조직의 경우 DAS(디지털 에어 솔루션)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가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됐으며 네트워크사업부의 STB(셋탑박스) 사업조직은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소속을 옮겼다.

DAS사업팀과 삼성광주전자를 생활가전사업부로 통합한 것은 원자재 구매와 핵심부품 개발, 해외 포스트 통합 등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STB조직을 TV사업조직으로 통합함으로써 TV,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영상가전 제품간 핵심역량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 무선사업부장, 네트워크사업부 총괄 경영

이번 조직개편으로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의 통합경영이 이뤄지게 됐다.

김영기 부사장이 네트워크 사업부장을 담당하고,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이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 경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전후방 통신사업 간 통합된 전략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기 사업역량을 시스템사업에 도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조직의 역량을 한층 끌어 올리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권역별 해외영업 거점 재편 

해외영업 거점은 시장 특성을 반영해서 권역별 대응체제로 재편된다.

세트 부문은 신흥시장인 중동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주총괄 내 중동구 담당이 신설됐다. 중·동부유럽 전담조직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밀착형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부품부문은 유럽과 중화권에 분산돼 있던 판매법인을 단일 법인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영국 별도 판매법인을 구주 판매법인에, 대만 별도 판매법인을 중국 판매법인에 각각 합쳐진다.

이를 통해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EU(유럽연합)와 차이완(중국+대만) 지역에서 반도체와 LCD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사 제조기술 지원조직, 세트와 부품 조직별 분리

기존의 생산기술연구소를 부품지원 중심의 '생산기술연구소'와 세트 중심의 '제조기술센터'로 분리된다. 이는 제조라인의 특성과 생산방식이 상이한 세트·부품부문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설비내재화, 공정자동화, 차세대 생산기술 확보 등 부품사업을 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제조기술센터는 금형 일류화와 셀라인 혁신 등 세트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된다.

◆ 상생경영강화, 관련기관 CEO 직속 격상

상생경영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부사장급 조직장(최병석 부사장)을 임명해 지난 8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에서 선언한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할 조직구조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참신한 인물 중심으로 일부 사업 책임자들을 보강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라며 "새해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세트부문과 20일 부품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내년 사업전략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