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가 전국의 대학생 1,000명을 상대로 60여 개가 넘는 항목에 대해 심층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에 입학해 기대와 달라 가장 놀란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70.1%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면 많은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청춘의 불안함에 대한 불안'이 대한민국 20대에 만연해 있는 것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교수들 중에서도 학생들과 상담을 많이 하는 교수로 유명하며,트위터나 미니홈피, 각종 강연회 등에서 매일같이 20대 청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그에게 청춘은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다. 찬란한 미래를 그리므로 가장 화려하지만, 불확실성 속에 있으므로 버겁고 어둡다. 저자는 "너무 혼자 아파하지 말라"며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그러나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고 토닥인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받아들이라고 털어놓는다.
특히 저자는 단지 마땅한 대안이 없다거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혹은 안정성과 고소득을 기준으로 고시 준비를 시작하지는 말라고 직설적으로 말한다. 막막함도 황금처럼 소중한 청춘의 해이와 나태를 감싸는 변명의 구실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뒤돌아봄이 없이 고시에 함몰하는 것은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무책임한 유기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생 앞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러한 청춘들에게 멘토가 되기를 서슴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삶도 때로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하는가 하면, 아직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이 오지 않았음을 깨우쳐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그런가 하면 아직 재테크 하지 마라, 일단 기차에 올라타라고 쓴 조언도 마다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