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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경북 영천, 군위, 강원·경기 이어 전국 확산 조짐

[재경일보 홍민기 기자]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경기, 강원, 인천 등 4개 시도로 확산돼 전국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당국의 방역망을 뚫고 인천 강화군까지 확산돼 피해 농가들이 속출, 축산 전염병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현재 경북 군위와 영천에도 추가로 의심신가고 접수됐고 강원도 강릉과 원주를 포함해 횡성군까지 신고가 나오면서 축산농가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크리스마스인 25일부터 200개 방역팀을 구성, 경북 안동, 예천, 경기 파주, 고양, 연천 등 5개 지역에 급파해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마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사태가 더욱 확대됨에 따라 접종대상 지역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된 강원 지역 4곳에서 구제역으로 확인됐고 톨게이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정밀 역학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5일부터 5개 지역 7016농가의 한우 13만 3000여마리, 처음으로 발생한 안동 전지역, 나머지 구제역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10km이내 지역 등에 1차 구제역 백신 접종을 펼친다.

현재 76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경북 안동, 예천, 영주, 영양, 경기 파주, 양주, 연천, 고양, 가평, 포천, 강원 평창, 화천, 춘천, 원주, 횡성 등 17개 지역 48건이 구제역으로 판정됐고 이번 구제역으로 현재 1750농가의 소, 돼지, 사슴, 염소 등 29만9743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매몰됐다.

한편, 경북도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23일 신고접수된 군위군 젖소 1마리를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경북에는 50건의 신고가 접수, 양성이 33건으로 음성이 15건으로 각각 확정됐고 영천 돼지농가 1건이 판명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