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온라인]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900원에 육박하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웹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4시 기준으로 1817.06을 기록, 전날보다 0.91원 올랐다.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85.0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11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며 11월에는 평균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주에는 1800원선을 넘어섰다.
이같은 휘발유 가격상승은 달러화의 양적완화에 따라 두바이유의 선물시장 가격이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발표한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 보고서에서 "유가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한 투기세력의 선물 순매수가 늘어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상승세가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최근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뉴욕시간) 뉴욕상품시장에서는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91.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