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경일보 신수연 기자]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폭풍을 일으킨다는 나비효과는 비단 과학적인 것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이 불러오는 영향력은 일, 인간관계, 비즈니스 등 우리 인생 전반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유쾌한 나비효과'(흐름출판)작은 날개짓이 우리 인생에 불러올 긍정적인 변화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단 한 표가 선거 결과를 바꾸고, 1점이 경기 승패를 좌우하듯이 뜻밖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닌 작고 사소한 것이라고 말한다.
축구선수 박지성 또한 자신의 성공이 거창하고 결정적인 계기가 아닌 사소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홈팬들에게 미움 받던 시절, AC 페루자 원정경기를 통해 그간의 무기력함을 떨치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AC 페루자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지도 승리하지도 언론의 주목을 받지도 못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볼과 일체가 되어 경기를 한 경험이 힘들 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웠고, 그것이 오늘날 성공의 토대가 되었다.
책은 이외에도 오바마(10p), 콜린 파월(159p) 등 정치인에서부터 제이 레노(57p), 로지 오도넬(89p) 등 방송인까지 사소한 경험을 통해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의 사례를 흥미롭게 소개한다.
아울러 평범한 사람들의 나비효과도 소개하고 있다. 단골 고객과 대화를 나누는 게 낙인 자동차대리점 직원 찰리, 단골 고객은 그와 나눈 소박한 대화에서 행복을 느꼈고 거액의 유산을 찰리 앞으로 남겼다. 찰리의 나비효과는 '수다'였다(44p) 거리의 노숙자에게 따뜻한 스프를 건넨 시몬느,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에 또 한 번 반한 남자친구는 그날 미뤄왔던 프러포즈를 했다. 시몬느의 나비효과는 '따뜻한 스프'였다.(25p)
이 책은 이처럼 나비효과는 사소한 것이라도 한번 더 돌아보고 실천할 때 그 위력을 발휘한다며, 왜 큰 것만 쫒아서는 성공의 문턱에 다다를 수 없는지, 왜 사소한 것이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설명해내고 있다. 또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더 깊이 주의를 기울이는 놀라운 경험을 해야 한다고 독려한다.
낯선 사람과 대화 즐겨보기, 목표 작게 쪼개기, 매일 조금씩 좋은 인상 심어주기, 하루 한 번 깜짝 친절 베풀기, 1분 더 투자해 서류 읽기, 매일 5분씩 신체 시계 리셋해보기 등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나비효과를 찾고 실천할 수 있도록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지침을 매 장 끝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