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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구제역 백신 ‘자체생산’ 적극 검토”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이명박(그림) 대통령이 24일 구제역 피해 예방을 위해 구제역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BS1라디오와 인터넷 등으로 녹화방송된 '제5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백신 예방 접종으로 앞으로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 13만두 가량, 돼지 200만 만두 넘게 살처분한 것은 처음 겪는 일이다"고 밝히며 "구제역은 유럽에서 시작되어 남미로 번졌고, 수년전부터는 동아시아로 급속히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의 우루과이를 예를 들면서 "우루과이는 2001년에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백신 접종을 그 이후 꾸준히 철저하게 한 결과, 단 현재까지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국내외로 오가는 여행객이 매년 2천만 명이 넘고, 아시아의 구제역 상시 발생국가들과의 인적 교류도 연간 800만 명을 넘고 있다"며 "출입국 검역의 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다"고 확신하며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예방과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다.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설 연휴 귀성길에 방역에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설 연휴에도 방역에 힘써야 하는 공직자에 대한 감사 인사와 방역 희생자 가족에 대한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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