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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동향]설 앞두고 전반적으로 ‘잠잠’…강남 재건축은 ‘오름세’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설 연휴를 앞둔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용했다. 다만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일부 지역에선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거래 희망자들이 움직였다.

재건축 시장에서는 상승 기대감에 지구단위계획 확정 등 사업 진행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단지들이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저가 매물 중심의 매매 거래가 지역별로 조금씩 이뤄지는 가운데 연휴 이후 봄 이사철에 나타날 집값 상승을 염두에 둔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주로 서울 송파 지역과 경기 과천, 수원, 용인 등 서울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사자’ 움직임이 나타났다. 집값 회복에 대한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내집마련과 함께 가격 선도지역의 주요 아파트를 이용한 투자를 겸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집주인들도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는 등 가격 조정에 나서 매도자와 매수자의 줄다리기로 이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3%) 지역이 모두 지난 주에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 크게 높지 않은 주간 상승률이지만 서울 재건축은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금주 0.21% 올랐다. ▲송파(0.46%) ▲강남(0.36%) 재건축이 많이 올랐고 ▲서초(0.09%) ▲강동(0.03%) 순으로 이어졌다.

송파구는 종 상향 기대와 조합 승소에 따른 사업 진척 기대감으로 가락시영1,2차가 올랐다. 신천동 장미1,2차도 설 이후 상승 기대감으로 문의가 증가하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은 개포주공이 2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확정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은마아파트가 저가매물 소진 이후에도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면서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시장도 지난 주 수준의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0.12%) ▲신도시(0.26%) ▲수도권(0.25%) 등이 각각 꾸준한 상승세다. 주요 지역의 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에는 봄 이사수요가 이어져 전셋값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 강남, 광진, 송파, 분당 등 주요 선호학군 지역에서는 방학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잠깐 뜸해졌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한아름 팀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이후 예년처럼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매매시장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신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사업 호재가 부각된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며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설 이후 다급해진 봄 이사철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년보다 한 발 앞서 매물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고 입주단지, 2년차단지, 준공미분양 등 전세물건이 나올 만한 곳을 둘러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