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세계 각국간의 경제불균형과 빈부격차 증가로 세계 경제에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도미티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가진 연설에서 "고실업률과 빈부격차 등은 사회적·정치적 불안을 낳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재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칸 총재는 "선진국인 미국에서조차도 경기침체 이후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빈부격차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같은 요인들은 사회적, 정치적 긴장감을 높이고 전쟁까지도 발발시키는 잠재적 요인이 된다"고 거듭 충고했다.
이날 칸 총재는 칸 총재는 튀니지 폭동과 이집트 사태, 중동 국가 등을 겨냥한 듯 했지만 美 언론들은 이를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을 당부했다.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이 고실업률과 적자로 미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세계경제성장도 미미하다는 평가다. IMF는 아시아 등 신흥시장은 수출 주도로 고성장을 거듭하며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선진국은 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는 ""원유와 상품가격이 치솟으면서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인프레이션의 전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칸 총재는 이같은 불균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세계금융시스템 재조정과 국가간 무역불균형 조정, 교육 증대 등의 방안을 들었다.
특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신흥시장에서 과열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고용시장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