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다국적군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등에 대해 4차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카다피 군이 리비아 서부 주요도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맞서는 가운데 한동안 잠적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TV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지지자들을 향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밤 다국적군의 4차 공습으로 리비아 수도 트리톨리 인근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카다피 정부군은 상공을 향해 대공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습 목표나 피해상황은 전해지고 있지 않고 있다.
알 자지라 방송은 앞서 공격들로, 카다피의 막내 아들 카미스와 카다피 여단의 주요 지휘관 가운데 한 명인 후세인 엘-와르파리가 숨졌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밤 다국적군은 트리폴리 외곽의 해군 기지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공항 등을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미 공군 F-15 전투기 1대가 추락원인은 기계 고장으로 리비아 북동부 상공에서 추락했다. 다행히 추락 전투기의 조종사 2명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해 구조됐다.
한편,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카다피가 이날 국영TV에 방영된 대중 연설을 통해 결사항전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서방의 공습 이후 처음 TV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카다피는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들(다국적군과 반군)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다피는 특히 "단기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 확신하며 반군과 서방 국가들에 대한 항전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