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다국적군, 리비아 5차공습…반군 ‘임시정부’ 출범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다국적군이 24일(현지시간) 새벽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등에 대해 또다시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써 5번째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는 리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로이터와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은 리비아 트리폴리 남서부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카다피군은 수백발의 대공화기로 맞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다국적군은 이날 새벽 4시쯤 트리폴리 동쪽으로 32킬로미터 떨어진 군사기지를 향해 공습을 시작했고, 외신들은 이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다국적군의 5차 공습으로 트리폴리의 카다피 관저 단지와 함께 아즈다비야의 카다피 관저 단지도 파괴됐다. 카다피군도 다국적군에 대응해 트리폴리 상공으로 대공화기 수백발을 발사했다.

리비아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습으로 트리폴리 지역에서 민간인들이 다수 희생됐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나토는 이날 수 십여척의 군함과 잠수함 등을 리비아 인근으로 이동시키며 리비아 해상 전역을 봉쇄하는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이는 나토의 첫 번째 대(對) 리비아 군사행동으로 카다피 정권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감독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나토는 23일 브뤼셀 본부에서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를 열어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주도하는 군사작전의 지휘권 인수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도출을 실패한 상황.

이날 NAC에서도 독일과 터키는 군사작전의 범위 등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고, 결국 지난 18일부터 이어진 6번의 회의는 아무런 성과 없이 종료됐다.

그러나 오는 29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나토 회원국과 아프리카, 아랍 국가 등 군사작전의 모든 참가국들이 참여하는 '접촉그룹' 회의가 열려 작전지휘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다음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리비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는 이날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개혁주의자인 마흐무드 지브릴(59)을 총리로 선임했다.

니산 구리아니 반군 측 대변인은 임시정부 구성 배경에 대해 "국가위원회는 의회기구인 만큼 행정을 책임질 집행기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Statco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