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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반정부군, 카다피군 거센 반격에 ‘주춤’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던 리비아 반정부군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부근에서 정부군의 반격으로 주춤했지만, 다국적군은 접전 지역인 시르테와 트리폴리 등을 중심으로 공습을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들에 따르면 다국적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정부군이 거센 카다피군의 저항에 더 이상 전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르테는 카다피의 고향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함락시켜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모두 사활을 걸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국적군의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6일 교통중심지 아즈다비야, 석유수출항 브레가, 석유시설이 밀집된 라스라누프를 탈환하는 등 반군이 주요 지역을 잇따라 점령하고 있지만 트리폴리에 가까워 질수록 카다피군의 저항도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지휘권을 공식 인수하면서 현지에 파견돼 있는 미군의 철수도 본격화되고 있다.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대학에서 열린 대국민 연설에서 리비아에 대한 연합군의 군사작전 지휘권은 30일 나토로 이전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