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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한글본 오류 200여곳 발견

[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한글본에서 총 207건의 번역 오류가 발견됐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한·EU FTA 비준 동의안 한글본 전체에 대한 재검독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EU FTA 서비스 양허표에서 111건, 품목별 원산지 규정에서 64건, 협정문 본문에서 32건 등 총 207건이 정정이 필요한 오류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잘못된 번역 128건, 잘못된 맞춤법 16건, 번역 누락 47건, 번역 첨가 12건, 고유명사 표기 오류 4건 등이다.

외교부는 EU 측과 한글본 오류의 정정을 합의한 외교공한을 교환했으며, 국회에 이미 제출한 비준동의안을 철회하고 5일 국무회의에 새 비준동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