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 금리를 연 3.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해 11월 이후 두 달에 한 번 금리 인상 흐름을 유지하며 지난달에는 금리를 종전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던 한은이 이번에는 동결을 선택했다.
김중수 총재가 강조해 온 서서히 점진적인 '베이비 스텝' 기준으로 이번 달에는 지난 3월의 효과를 좀 더 지켜 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인상하는 것이 수순이지만, 중동사태나 일본 대지진, 유럽의 재정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된 데다 두 달 연속 인상이란 심리적 부담이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의 하락세가 수입 물가 압력을 낮추는 점, 그리고 높은 가계 부채 또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한 이유로 보인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정부가 성장보다 물가 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한은의 물가 안정 기조에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다음달이나 늦어도 6월에는 금리를 다시 한 차례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