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선물투자 손실과 관련, 국세청과 금융감독당국 등이 소득신고 및 탈세여부, 자금 출처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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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지난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SK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이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10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투자 자금의 원천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의 경우에 대해, 그룹 및 일부에서는 SK홀딩스 주식 매각대금, SK C&C 주식담보 대출 자금 등의 개인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주식은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관련한 핵심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매우 위험한 선물투자에 사용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경제개혁연대 측의 지적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SK그룹의 선물투자 손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계열사의 돈을 적법절차 없이 선물투자로 운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손길승 現 SK텔레콤 명예회장은 그룹의 회장직을 수행하던 1998년부터 2002년 기간 동안 이사회 결의 없이 SK해운의 돈 7884억원을 11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해외 선물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