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농식품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농식품부의 작년 12월 사용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발암물질인 포르말린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의 원유로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 ‘앱솔루트 W’를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생산한 앱솔루트W는 하루 10t씩 총 20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에도 유아용 조제분유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리콜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농식품부는 사용중단 조치가 아닌 권고를 이유에 대해서 ‘유해사료의 범위와 허용기준’ 고시에 포르말린이 사료에 사용이 제한되는 물질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 관련 국내외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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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최초 권고 이후 국립축산과학원과 국립수의검역원과 협의를 시작하였으며 제조회사와 함께 미국 FDA로부터 안정성 승인을 받은 자료등을 제출하였다고 해명하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지난 3월 15일 포름암데히드가 사료 공정서상에 사용 가능한 동물용의약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용 중단을 요청해 수용했다"면서 이는 "포름알데히드의 안정성과 관련이 없는 조치로 국내 법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농림수산식품부의 견해"라고 밝혔다.
▲ 매일유업 포르말린 함유 혼합성사료 사용 미국 FDA 허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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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은 논란의 대상인 W시리즈 대신 노르웨이산 DHA를 첨가한 신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며, 기존 사료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고려대학교 이광원교수팀과 진행중이다. 매일유업은 진행중 프로젝트릐 예배 결론 결과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축산과학원에 포르말린의 사료내 사용 허용여부와 허용기준치 등을 검토하도록 하였으며,검토결과 등을 바탕으로 포르말린과 관련된 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을 조속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당 혼합성 사료를 사용하여 생산된 우유와 타 회사의 우유 등에 대한 포르말린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마트 등 유통매장에선 이미 ‘앱솔루트W’가 우유 매장에서 사라지는 등 후폭풍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소비자의 안전이 먼저라는 원칙에 따라 문제가 된 앱솔루트W의 판매를 일단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도 “소비자 신뢰 차원에서 앱솔루트W 우유의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