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던 코스피시장이 조정에 빠지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또한 2.02% 하락하며 지난주에 이어 손실을 면치 못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2.36%의 손실을 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25% 하락한 것보다 1.10%포인트 낮은 결과다. 그간 승승장구했던 화학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이 각각 -4.41%, -5.96%로 급락하면서 펀드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소유형별로 살펴보면 K200지수를 추종하는 K200인덱스 펀드가 -1.18% 수익률로 하락폭이 가장 작으며 선전한 반면, 중소형주식펀드가 -2.71% 수익률로 국내주식형펀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이외에도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18%와 -0.74%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02%, -0.65% 수익률을 냈다. 공모주하이일드펀드만이 0.11%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국내투자펀드 중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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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로인 |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61개 중 13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182개 펀드는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조선·자동차·화학 관련 ETF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RX은행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인 '우리KOSEF Banks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51% 상승하면서 주간성과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강세장에서 소외됐었던 은행주들이 가격 메리트와 실적호조로 상승하면서 관련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왔다. '미래에셋맵스TIGER은행상장지수(주식)펀드',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들이 각각 3.50%, 3.49%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상위권에 자리했다.
ETF를 제외한 펀드로는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분할매수목표전환 1[주혼]' 펀드가 0.13%의 수익률로 가장 좋았고, 이어 K200인덱스펀드인 'NH-CA프리미어인덱스 1[주식-파생] Class A' 펀드가 0.05%의 수익률로 그 뒤로 이었다.
반면, 투신권의 집중 매도공세로 정유주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화학업종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하게 나왔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 펀드가 -6.22%로 주간성과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한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끈 자동차 업종이 실적발표 이후 깊은 조정에 들어가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 또한 저조했다. '미래에셋맵스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들이 각각 -5.61%, -4.54%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하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1조600억원 증가한 136조9208억원, 순자산은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6709억원 감소한 148조137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747억원 증가한 54조2965억원으로 나타났고, 순자산액은 펀드 수익률 부분이 반영되면서 한주간 1조1652억원 감소한 61조156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