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장세규 기자] “숲속에 옷 잘 만드는 벌레들이 산대요. 어린이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세요? 송파어린이도서관으로 놀러 오세요”
국내외 유명 동화 혹은 그림책 작가를 초빙해 이들의 작품을 전시했던 구립 송파어린이도서관이 이번에는 ‘숲속 재봉사’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최향랑 씨를 초빙한다.
13일 송파구에 따르면 최향랑 씨는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 여행’으로 제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기획 부문 대상을 받은 유명 작가로, 숲속 재봉사는 작가가 오랜 시간 수집해온 조개껍데기, 돌멩이, 말린 꽃잎, 잎사귀, 혹가시산호, 단풍나무 씨앗 등 다양한 재료를 콜라주 형태로 붙여 만든 독특한 작품이다.
내용은 치수 재는 자벌레, 가위질하는 거위벌레, 레이스 뜨는 거미 조수와 함께 옷을 만드는 재봉사가 새, 물고기, 동물들에게 옷을 만들어준다는 내용이다. 다리를 뽐내고 싶은 오징어는 스타킹과 구두를, 토끼는 깡충깡충 뛸 때마다 팔랑거리는 치마를, 홍학은 춤출 때 입는 무용복을, 바람이 불 때 마다 갈기가 눈을 가려 불편했던 사자는 모자를 만든다는 따뜻하고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도서관은 우선 오는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숲속 재봉사 원화전시회를 운영한다. 책에 실렸던 그림 속 배경과 등장인물들이, 고스란히 도서관 3층 물동그라미극장에 재현될 예정이다.
또 이번 달 27일에는 최향랑 작가를 직접 초빙해 ‘나도 숲속 재봉사’ 워크숍을 갖는다. 7세에서 9세 어린이, 약 15명명을 대상으로 작가가 직접 『숲속 재봉사』를 낭독해주고, 작품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