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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천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주변기기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5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외관을 보호하거나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 확장을 돕는 주변기기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용도로 활용하는 자가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핸들고정식 차량용 거치대 '큐홀더(Q-Holder)'도 그 중 하나다.
미케네가 개발 및 제조하고 특허 출원한 큐홀더는 전면유리나 대시보드에 부착하는 기존 거치대와 달리 핸들에 직접 거는 방식이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운전자 시야에서 거리가 있는 곳에 부착하기 때문에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 인식과 터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 부착력이 약해지는 제품이 많아 거치대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차량 내 거치대 이탈은 제품 손상은 물론 주행 중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반면 큐홀더는 운전자 시야에서 가장 가까운 핸들 상단에 부착하는 방식이므로 화면 인식과 조작이 편하다. PC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탈착이 간단할 뿐 아니라 거치한 모양새도 깔끔하다. 운전 중 핸들을 돌리면 큐홀더에 부착된 스마트폰도 같이 돌아가지만 주차 시를 제외하면 핸들 회전각이 10도를 넘어가는 일은 드물므로 사용시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운전 중 통화가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 핸들에 장착한 큐홀더에 스마트폰을 거치할 경우 갤럭시S의 한뼘 통화 기능 등 스피커폰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핸즈프리가 별도로 없어도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다. 핸들에 부착하는 방식이지만 에어백 가동에도 지장이 없다. 미케네의 오윤기 대표는 “핸들 상단에서 중단까지 세로로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형태의 외국 제품은 에어백이 터지면 매우 위험하지만 핸들 상단에 가로로 고정하는 큐홀더는 에어백 가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용도로 활용하는 스마트폰 파워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지역별 대리점 개설을 통한 오프라인 판매망도 구축 중으로 조만간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일본, 북미, 유럽 바이어들과의 수출계약을 다수 진행 중이므로 올해 안으로 국제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며 내수는 물론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