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프랑스 고급 향수회사 '아닉 구탈' 인수

2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아닉 구탈을 보유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타우드캐피털그룹과 상기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3000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으며 이달 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를 목표로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이라며 “아모레는 항상 인수·합병(M&A)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겸 모델인 아닉 구탈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이 브랜드는 마돈나,샤론 스톤,니콜 키드먼,캐머런 디아즈 등 특급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명품 향수로 유명하다.

버그도프굿맨(미국) 삭스피프스애비뉴(미국) 해로즈(영국) 이세탄(일본) 등 글로벌 최고급 백화점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 10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가격은 100㎖짜리 여성용 향수 제품이 20만원 안팎으로,샤넬 디올 불가리 등 일반 명품 브랜드 제품보다 더 비싸다.

회사 측은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에서도 인정받는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라는 사실을 통하여 주력 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공략에 마케팅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시장에 새로운 브랜드 전략으로 작동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는 1997년부터 프랑스 디자이너와의 브랜드 라이선스를 통해 향수 '롤리타 렘피카'를 개발해 한때 점유율 3%를 기록, 업계 5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기도 했으나 이후 프랑스내에서는 실적 정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