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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로 증시 관련주도 희비 엇갈려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중부지방에 내린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우로 인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폭우로 인해 자동차와 건물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보험회사가 지불해야 할 보상금에 대한 우려로 손해보험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매출 비중이 큰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급락했다.

반면 이런 가운데 물처리 관련업체는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주가가 오르는 기업은 상하수도관을 만드는 뉴보텍(060260) (700원 ▲ 50 7.69%), 물탱크 제조업체인 젠트로(083660) (3,810원 ▲ 10 0.26%), 파이프제조업체인 세아제강(003030) (101,000원 ▲ 2,300 2.33%)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폭우를 비롯해 최근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기상이변으로 앞으로도 여름철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물 처리 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침수 지역에서 발생하는 병충해나 전염병 등을 감안해 농약 제조업체와 손 소독업체, 항생제 개발업체의 주가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제초제와 농약 등을 생산하는 경농(002100) (3,375원 ▼ 35 -1.03%)은 계속해서 주가가 오르고 있고, 손 소독 약품을 생산하는 파루, 항생제를 생산하는 인트론바이오(048530) (8,110 원 ▲ 380 4.92%)등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특히 투수 블록을 생산하는 자연과환경(043910) (813원 ▲ 106 14.99%)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주가가 상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수 블록은 빗물을 하수도가 아닌 땅속으로 흐르게 하는 특수블록으로 집중호우시에 피해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