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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한국의 IT산업이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등 플랫폼 기능,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 등에서 애플이나 구글 등에 밀리고 있어 한국의 인터넷 산업의 미래가 어둡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최근 출간된 <한국 IT산업의 멸망> 저자 IT 칼럼니스트 김인성 씨는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정기 포럼에서 강사로 나서 한국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포털들의 불공정한 행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씨는 “포털의 대표격인 네이버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의 이름을 검색하는데 있어 후보이름이 잘뜨지 않도록 검색기능을 통제해 선거 개입 의혹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 따르면 한명숙 후보를 검색하기 위해 'ㅎ‘를 치면 검색엔진은 당시 시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한명숙‘이 예상 검색어로 떠야 하는데 조선시대인물인 ’한명회‘라는 검색어가 나오는가 하면, 후보이름이 아니라 부차적인 검색어인 ‘한명숙 지지율’ ‘한명숙 여론조사’등이 떴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선거 이후 달라닸는 것. 이번엔 ‘한’을 칠 경우 ‘한명숙’이 가장 먼저 검색결과로 나타나면서 검색어 통제가 선거기간 동안 이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씨는 또 2008년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진보진영 주영복후보는 연관검색어에 뜨지도 않았다며 네이버가 연관검색어를 통해 여론을 통제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검색엔진은 조작되거나 통제돼서는 안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검색엔진, 특히 포탈들의 검색 엔진 행태는 조작되고 통제되고 있어 믿을수 없다”고 말했다.
김 씨는 “네이버가 조작과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거짓말"이라며 ‘네이버트렌드연감’과 ‘구글트렌드’를 비교해 설명했다.
2008년 네이버 트렌드와 구글 트렌드 수가 명확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 검색어 ‘이명박 독도’의 수치는 381위였으나 구글 트렌드에서는 ‘이명박 독도’가 1이라고 했을때 ‘이명박탄핵’은 이의 4배, 촛불집회는 7배의 검색수치를 보이고 있어 타당성을 드러내보였다.
'이명박 독도'보다 검색 결과치가 현실적으로 높개 나와야 하지만 네이버 트렌드연감에서는 낮게잡힌 '촛불집회'는 1723위, 탄핵 3329위를 차지해 현실을 반영하는 검색 결과가 안 되도록 정리된 ‘트렌드 연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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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구글은 검색엔진의 최종목적을 기타변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오차를 최소화하는데 둬 검색결과에 신뢰성을 높이는 반면, 네이버 트렌드처럼 현실을 잘못 반영하는 조작된 검색은 포털의 신뢰성을 죽이는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개탄했다.
김 씨는 “구글 트렌드의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현실 반영 원칙에 따라 독감 현상의 사전 예측력과 선거후보자들의 예상득표율을 사전 감지할수 있을 정도로 신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포럼 참석자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한명숙씨같은 후보이름 검색통제같은 포털의 선거개입, 부정선거운동을 사전에 자율적으로 차단하는 ‘포털의 공정운영 선언 운동’이 앞서야 한다”고 제안하자, 김 씨는 “다양한 의견이 들어오고 있다. 시민단체 등이 나서서 포털의 검열과 검색조작, 불공정한 운영 등을 고쳐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씨는 “네이버 등 포털이 검색을 검열하고 통제하다보니 시민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조차 조작하는 현상이 난무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모니터 활동을 통한 포털과 인터넷 검색엔진들에 대해 단체행동을 해야 할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네이버의 3가지 문제점으로 ▲검색시 콘텐츠원본을 보여주지 않고 자사 카페, 블로그, 지식인 등을 보여주는 것 ▲검색시 광고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 ▲정치적인 목적 등에 의해 검색어를 조작하고 있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네이버의 이같은 검색 조작 및 컨텐츠 검열, 통제, 외부 컨텐츠의 본 저작물보다 자사의 불로그 등에 불법으로 복제된 컨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등의 잘못으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SNS, 클라우드, 모바일, 플랫폼, 콘텐츠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무료문자 서비스로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톡 같은 혁신적인 업체의 출연에 대해 견제하기 보다 협력을 통해 키워내야할 의무가 대형 포털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김 씨는 “인터넷실명제, 엑티브엑스방식 보안인증 때문에 규제 위주의 정책과 관행이 퇴행적으로 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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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이어 “국민에게 사랑받는 포털이 되려면 가장 먼저 검색엔진을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고 법으로 규정돼있지만 국민들의 창의성과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실명제를 폐지하는데 포털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며 “하고 ”저작권을 존중하여 창작자들이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포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만약 네이버 등 국내 포탈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면 결국 시장에서 협력사 모두가 이익을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구글 같은 외국 기업에게 국내 시장도 빼앗길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