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긴 장마와 폭염에 이어 기습 폭우까지 내리면서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채소와 과일값이 또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수산품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다시 심각한 물가 불안 또한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가락동도매시장을 통해 파악한 농산물 거래자료에 따르면, 28일 새벽 실시된 경매에서 무의 경우 상품 1개 가격이 하루만에 28.3%나 껑충 뛴 2천 814원에 거래됐고, 시금치도 4kg 상품이 12.8% 오른 만 6천 680원에 팔렸다.
27일 5만원대에 거래되었던 배는 15kg 상품 1박스는 8만 3천 331원에 거래돼 어제보다 무려 60.6%나 급등했다.
이번 집중호우가 끝나고 나면 붙별더위 속에 병충해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이후에는 가을 태풍 또한 기다리고 있어 농산물 값이 다시 들썩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이른데다 사과와 배 같은 주요 제수용 과일의 수확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여 지난 겨울의 배추 파동처럼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의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